트라이포트 연계 국제물류특구 구상
항만·철도·공항 삼각축 본격 시동

창원특례시가 물류 삼각벨트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하늘길, 땅길, 바닷길을 잇는 트라이포트 체계를 앞세워 창원특례시가 국제물류 중심도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초대형 국책사업을 등에 업고 창원은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국제물류특구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를 위해 ‘창원 중심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특구 구축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정부의 국가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 법제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진해 수도동 일대에 조성될 진해신항은 2045년 완공을 목표로 21선석 규모의 지능형 스마트 항만으로 태어난다. 일부 선석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인근 가덕도 신공항도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땅길과 배후단지도 속도전
시가 구상하는 트라이포트 물류 특구의 관건은 철도 인프라 확충이다. 시는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을 잇는 고속철도를 비롯해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류만큼 중요한 것은 배후단지 확보다. 현재 신항 배후단지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창원시는 웅동 배후단지 2단계, 북컨테이너 배후단지 2단계 확장과 함께 웅천동 일원 698만㎡ 규모의 신규 배후단지 조성 절차도 시작했다.
이곳은 국토부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신속 개발이 가능해졌다. 물류, 제조, 연구시설뿐 아니라 항만근로자·입주업체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구상한다.
인재부터 교통까지 전방위 구축
창원시는 국제물류특구가 궤도에 오르려면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 보고 항만·물류 전문 인력 양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단계적 추진에 들어갔다. 관련 비즈니스센터 유치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런 사업들을 차기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지역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21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각 당 후보자 공약화 건의에 나설 방침이다.
트라이포트가 지역 경제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가운데, 창원이 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물류산업 자체의 고도화 전략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