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진주시의원 “운창 성계옥 선생의 정신 잇자”
축제 넘어 경제·교육까지…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 촉구
진주의 미래 관광 전략으로 ‘교방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열린 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미경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방문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지역 특화 콘텐츠로의 육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예술인의 헌신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 이를 계승할 때 진주 교방문화는 미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방문화는 일회성 축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관광, 경제, 교육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바친 운창 성계옥 선생의 유산
이날 박 의원은 교방문화 전승에 헌신한 운창 성계옥 선생을 언급하며 그의 업적을 소개했다. 성 선생은 진주검무 보유자로서 전통춤 복원과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진주민속예술보존회 이사장, 진주시립국악단 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오늘날 진주를 ‘교방예술문화의 수도’로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의원은 “진주검무, 포구락무, 한량무 등 국가무형문화재는 진주의 역사와 정신, 공동체의 품격을 담고 있다”며 교방문화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진주 교방문화는 조선시대 궁중예술을 익힌 전문 예술인을 양성하던 ‘교방’에서 비롯된 전통문화로, 춤과 노래, 악기 등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품격 있는 문화유산이다. 진주검무, 포구락무, 한량무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이어진 이 전통은 진주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교방문화, 단발성 행사 넘어야
올해 초 열린 진주논개제와 전국 교방문화 대제전은 교방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시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같은 행사들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방문화는 진주의 핵심 관광자원으로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아 진행했던 ‘진주 교방문화 특화관광도시 조성 방안 연구회’는 이달 활동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연구회를 통해 논의된 결과물들이 향후 진주시의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진주 교방문화는 전통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지역 경제와 관광의 돌파구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문화유산은 기억 속에만 남겨서는 의미가 없다. 교방문화가 진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어야 비로소 진주의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