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펼쳐진 경남의 가을, 현지 관람객 ‘매료’

‘K-관광 로드쇼’에서 현지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경남 관광

축제·미식·체험으로 전한 가을 경남의 매력

싱가포르 도심 한복판에 경남의 가을이 펼쳐졌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경남이 참여해 지역 관광의 매력을 생생히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했다. 경남은 ‘Gyeongnam Autumn Fiesta’라는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가을철 힐링 여행지로서의 경남을 적극 알렸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서 경남의 유등축제, 지역 대표 먹거리 등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남강 유등축제·경남 미식, 오감 자극

경남은 행사 기간 동안 단독으로 ‘경남관광 쇼케이스’를 열고 퀴즈 이벤트, 캐릭터 체험, 음식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알리기 위한 ‘청사초롱 만들기’와 ‘소원지 쓰기’ 체험은 현지 관람객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도내 대표 음식인 하동 재첩국, 통영 해물탕, 의령 망개떡 등을 퀴즈 형식으로 소개하는 ‘경남 대표 미식 6선’ 이벤트는 참여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답자에게는 경남 시군의 특산 기념품이 제공돼,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싱가포르 주요 방한 여행사 10곳과의 상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경남은 아웃도어와 웰니스 등 특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관광재단과 여행사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싱가포르 시장 공략, 기대 높아져

싱가포르는 방한 재방문율과 지방 방문 비율이 높은 시장으로, 경남 입장에서는 유망한 관광객 유치 대상지로 꼽힌다. 실제 현장에서 경남 홍보관을 찾은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경남이 글로벌 관광시장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할지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 열풍 속에 지역관광이 설 자리를 찾는 시대, 경남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으려면 이 같은 전략적 해외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