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마산자유무역지역…미래차 산업 중심지로 변신 예고

노후 산업단지, 4,800억 투입
‘첨단 생태계’로 재편 한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산업지형 구축에 나선다.

경남도는 정부 공모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비 3,400억 원을 포함해 총 4,82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사업은 미래형 첨단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는 사천 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었다. 이번 2년 연속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노후 산업단지 혁신 분야에서 경남도가 전국적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에 경남도가 2년 연속 선정, 마산자유무역지역에 국도비 포함 모두 4,8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거점 간 연계, 미래차 생태계 구축

이번 사업은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봉암공업단지 등 인접 산업거점과 연계,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구조적 재편에 초점을 맞췄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조성된 국내 최초의 자유무역지대로, 한때 수출산업의 중추였지만 산업 환경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왔다. 일자리는 줄고 지역 경제도 위축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남도는 산업 혁신과 청년 유입, 정주 여건 개선까지 아우르는 3대 전략을 제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제조 혁신 △근로자와 청년을 위한 정주 공간 조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 등이다. 총 32개 세부사업이 계획돼 있으며, 스마트그린, 메뉴판, 특화사업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3년간 집중 투입, 연계 산업도 수혜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마산자유무역지역에만 4,82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이 중 3,456억 원은 국비로 충당한다. 스마트그린 부문은 바로 집행이 가능하며, 나머지 사업은 향후 공모 과정에서 가점을 받아 선정되거나 별도 부처 공모를 통해 추진된다.

경남도는 이미 산업부,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수차례 사전 회의를 거쳐 사업안을 다듬어 왔다. 하반기에는 중앙부처 컨설팅을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산업의 방향과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청년 유입’이나 ‘신산업 생태계’ 구상은 결국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 가능한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낡은 공단이 첨단 생태계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단지 리뉴얼에 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