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집중호우로 1300여 명 대피… 농작물 피해 99억 여 원

경남도, 창녕 피해 현장 방문… “주민 안전 최우선”
경남소방, 긴급회의 열고 비상 대응 태세 돌입

이틀간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창녕군 피해현장을 방문한 박명균 행정부지사.
현재도 창녕, 산청, 밀양 등에서 심각한 침수와 보트를 이용한 대피, 도로 차단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자 경상남도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큰 피해를 본 창녕군을 중심으로 신속한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18일, 주민 대피가 발생했던 창녕군 옥천저수지와 하루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계성면 일대를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옥천저수지는 불어난 물로 하류 지역 주민들이 한때 사전 대피했으나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같은 날 경상남도 소방본부도 이동원 본부장 주재로 긴급 소방서장 영상회의를 열고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기상청이 오는 19일까지 경남 내륙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소방본부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남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 소방본부 발표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기준, 도내에서 1,39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창녕군 대피 인원은 359명에 달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심각해, 창녕 52ha를 포함해 도내 8개 시군에서 총 581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며 약 99억 원의 피해가 추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