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아이들, 여름 영어캠프 열린다

경남도, 중·고·대학생 대상 진로·어학 캠프 운영

영어캠프·진로체험·해외연수 다양화

학습 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남이 나섰다.

여름방학이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바뀌고 있다. 경남도가 방학 기간 도내 중·고·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한 것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경상남도 청소년 영어캠프’는 중학교 1학년 75명을 대상으로 한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몰입형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이 캠프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경상국립대에서 진행된다. 캠프 기간 동안 원어민과 생활하며 실용 영어를 체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어 자신감을 끌어올릴 기회라는 점에서 참가자 기대도 크다.

도는 이 캠프를 통해 학습동기를 잃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자극을 주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교생 ‘꿈 캠프’…직접 체험으로 진로탐색

고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한 ‘경남 청소년 꿈 캠프’도 주목된다. 지난해 참가자 만족도가 88%에 이르렀던 이 캠프는 올해 의학, 수의학, 우주항공, 방산, 콘텐츠 제작 등 6개 테마로 총 12회 운영된다.

경상국립대에서는 수의학·의학 체험이 가능하다. 호흡기 검사, 영상의학 판독, 로봇수술 시연까지 이뤄지며, 수료생들에게는 개인 이름이 새겨진 가운도 제공된다. 도내 기업 탐방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콘텐츠코리아랩에서는 웹툰과 미디어 체험도 진행된다.

대학생은 미국 어학연수로 글로벌 역량 강화

도는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대학과의 교류 협약을 바탕으로 대학생 해외 어학연수도 마련했다. 오는 7월 13일부터 4주간 도내 대학생 30명이 참가한다. 영어학습 외에도 NASA 고다드 우주센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문화·산업 현장 탐방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체험 부문에서 100%, 연수효과 85%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글로벌 감각’과 ‘국제 교류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교육기회가 갈리는 현실에서, 이번 프로그램들은 공공이 나서 그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다. 하지만 모집 인원이 한정된 만큼 실질적인 효과는 지속성과 확대 여부에 달렸다.

교육이 곧 기회라는 점에서, 보다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