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영 의원 5분 자유발언
“울산 연고 가능성 배제 못해…경남도·창원시 적극 나서야”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창원을 떠나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르면서, 구단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지역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구단 연고 흔들리는데, 지자체는 ‘강 건너 불구경’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로 인한 사망 사고 이후, NC다이노스는 홈구장을 울산으로 옮겼다. 안전사고의 여파로 인한 임시 조치였지만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역에서는 NC의 영구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박해영 의원은 23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박 의원은 “총 1,300억 원이 투입된 창원NC파크 중 200억은 경남도 예산이었다”며, “이처럼 중요한 자산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고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가 구단과의 소통은 커녕, 사후관리조차 소홀했다고 비판하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와 대비되는 대응…연고 이전 현실화?
울산시는 현재 NC의 홈경기 유치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며 지원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NC가 울산을 새로운 연고지로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경남도가 추진한 로봇랜드, 웅동지구 사업을 예로 들며, 예산만 집행하고 사후관리는 미비했던 행정 실패 사례들을 상기시켰다. “지자체는 예산을 투입한 뒤에도 운영 실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과 기업, 파트너로 협력해야”
박해영 의원은 NC다이노스를 스포츠 구단이 아닌, 지역의 브랜드 가치와 시민 자부심이 걸린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행정은 서로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행정 불신과 책임 회피로 연고지 논란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창원시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NC다이노스 복귀를 호소한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