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부터 주차장까지
창원시, 홈경기 전방위 지원 나서

엔씨다이노스의 홈경기가 약 두 달 만에 재개된다.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에 관중이 몰릴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창원시가 안전·교통·편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구조물 추락 사고 이후 첫 경기인 만큼, 시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시와 시설공단은 현장 인력 배치 규모를 대폭 늘렸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자체 제작한 안전 동영상을 반복 송출하고, 매회 안내 방송도 한다. 경기장 접근성 향상에도 나섰다. 창원시는 30일부터 마산역까지 임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야간 경기 종료 시간에 맞춰 오후 9시 10분에 출발하며, 요금은 유료(1,500원)다.
이외에도 마산역 고속철도(KTX) 막차 시간을 늦춰달라고 정부에 건의했고, 내달엔 마산역·시외버스터미널을 잇는 전용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된다.
관람 편의와 지역 경제 동시 타깃
주차 문제도 손봤다. 활용도가 낮았던 X-게임장을 주차장으로 전환해 80면을 추가 확보했고, 이번 경기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 부산·대구·서울 팬들의 유입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눈에 띈다. 홈경기 입장권을 소지하면 창동·어시장 등 주요 상권에서 식당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마산로봇랜드 자유이용권도 반값에 구입 가능하다. 경기장 안에서는 로봇랜드 무료 이용권 추첨 행사도 열린다.
이벤트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창원시는 스포츠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지역 경제와 연결된 상품권 환급 방안도 검토 중이다. 6월엔 전 공무원이 야구장을 찾는 ‘관람의 날’도 운영한다.
전국 프로구단 중 몇 안 되는 지방 연고팀인 NC다이노스는 지역 정체성과 직결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 이후 홈경기 재개가 ‘일정 복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창원시는 지금이야말로 야구장 안전, 교통,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재정비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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