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가 재평가 기대…투자 이목 집중

AI·MVNO·IDC 성장에 더해 자사주 매입까지…중장기 밸류업 전략 강화
경남 지역 디지털 전환 수요와 맞물리며 지방 확장성 부각

통신 산업이 안정적이되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옛말이 될지 모른다.

LG유플러스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저수익 정리 + 고성장 집중’ 전략의 효과를 입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하나증권컨퍼런스콜 요약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6% 늘어난 1,625억 원에 달했다. EBITDA도 9,2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3% 상승했다. 이는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 AI 중심 사업구조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자사주 매입 및 전량 소각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실제 매입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통신사로선 드문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저평가 해소와 가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MVNO(알뜰폰) 시장에서 가입자 수가 856만 명으로 21.7% 급증하며 저가 요금제 수요층을 확보했고, ARPU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25년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 재평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I·MVNO·IDC 중심의 성장 전략과 자사주 매입 정책이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캐시플로우 안정 기반
파주 AI-IDC 준공 예정 등 장기 성장 기대

또 최근 SK텔레콤의 통신 장애 이슈로 인해 LG유플러스의 안정적인 통신 품질과 보안 전략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신규 가입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자체 AI 모델(EXAONE)을 활용한 AICC(지능형 고객센터) 사업과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IDC는 장기적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도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뒷받침하고 있다. IPTV 부문에서는 유럽 콘텐츠 사업자 ‘카날’과의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 전략도 강화됐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14,000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5월 8일 기준 12,49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성장성 있는 배당주’ 또는 ‘저평가된 가치주’로서의 재조명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방 거점 확장과 AI 기반 고부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수도권 중심의 통신산업 패러다임을 넘어 경남 지역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