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3 남중권 유치, 남해안 9개 시군 한목소리

기후총회부터 우주항공고속도로까지
남해안남중권 발전협의회, 공동 건의문 채택

남해안 9개 시·군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4건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2일 여수시 베네치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25차 정기회에서 협의회는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국내 유치와 남중권 개최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COP33은 2028년 열릴 예정으로,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 중 하나다.

이날 협의회는 이밖에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사천우주항공 고속국도 구축 △저출생 대응 현금성 지원 확대 등 총 4건의 공동 건의안을 채택했다.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국가 전략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지난 22일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25차 정기회의가 여수시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여수섬박람회 성공개최에 뜻 모아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2026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관광·문화 예술 분야 협력을 다짐했다. 공동 마케팅과 문화공연, 섬 관광 활성화 등이 주요 협력 사항이다.

협의회장인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제는 교통 인프라 확충, 관광 연계, 산업 교류를 통해 남중권이 함께 도약할 때”라고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공동 대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의 진주, 사천, 남해, 하동과 전남의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등 총 9개 시·군이 소속된 행정협의체다. 농특산물 공동판매, 문화교류, 시티투어 등으로 지역 간 연계와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COP33 유치와 교통망 확충,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 이번 공동 건의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남해안권의 균형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