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생존 기술… 경남, 디지털 전환 나서

네이버와 손잡고 ‘경남형 AI 생태계’ 만든다

경남도 디지털 전환에 뛰어들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8일,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AI연구소를 찾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에 AI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다. 김 부지사는 윤인국 산업국장과 함께 네이버 측 임기남·이광용 상무 등 연구소 관계자들과 만나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AI연구소에서 경남형 인공지능(AI)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명주 부지사는 “AI는 생존을 위한 기술”이라며, “경남의 산업 기반과 인공지능을 융합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네이버와 공동 실증사업 제안

경남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AI 기반 자율제조·물류·관광·안전 분야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도내 기업에 실증하는 방식의 협업을 제안했다. 네이버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가 그 중심이다.

경남도는 또한 창원국가산단, 마산해양신도시 등에 위치한 ‘디지털 혁신거점’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경남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경남컨소시엄 참여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서 본 AI 기술의 현재

간담회를 마친 경남도 관계자들은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로 주목받는 네이버 본사 ‘1784’를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AI 챗봇 ‘큐(Cue)’, 문서 요약 시스템 ‘스마트블록’, 숏폼 콘텐츠 제작 플랫폼 ‘플레이스 클립’ 등 실제 기술이 상용화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경남도의 이번 움직임이 지역의 산업체계에 실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