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학범 의장 외 의원, 직원 등 60여 명, 합천·의령서 피해 복구 지원
전날 긴급확대의장단 회의 결의사항 즉시 실행

“책상에 앉아있기보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힘을 보태는 것이 도의회의 역할”
최학범 경상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직원 등 60여 명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합천군과 의령군을 찾아 복구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재난 현장 방문이 종종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회의 결의를 실행한 조치다.
도의회는 지난 20일 주말, ‘호우 피해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소집해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을 즉각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21일, 두 개 팀으로 나뉜 복구 지원단이 합천군 가회면과 의령군 대의면의 침수 주택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를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효과적인 복구 활동을 위해 장화와 장갑 등을 직접 챙기고, 점심도 현장에서 김밥으로 해결하며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해 현장에서 의전 준비 등으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복구가 지연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학범 의장은 “하루빨리 주민들께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현장에서 약속했다.
도의회는 22일에는 산청군 피해 지역에서도 복구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긴급 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의원 중심의 성금 모금 활동, 직원들의 자원봉사 특별휴가제 시행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재난·재해 관련 조례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최학범 의장, 정규헌, 한상현, 이찬호, 백수명, 서민호, 강성중, 허동원, 권혁준, 권원만, 유형준, 서희봉, 김태규, 이영수, 이재두, 이춘덕, 정희성, 정쌍학 도의원.
*사진제공=경남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