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도시숲’으로 돌아온 김해 연지공원, 산책길 새 단장

휠체어·유모차도 문제없는 호수공원
6개월 공사 끝에 재탄생

김해시 연지공원이 휠체어, 유모차는 물론 노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숲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지난 1월 공사를 시작, 6월에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을 기다린다. 사진제공=김해시청

걷기 불편한 이들도 함께 즐기는 도시숲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김해 도심 한복판에 생겼다. 연지공원이 ‘무장애 도시숲’으로 새 단장했다.

김해시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끄는 가족,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산책길 개선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해 실시설계와 관련 인증 절차를 마친 뒤,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해 6월 마무리했다.

총 8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에는 복권기금 4억8천만 원이 지원됐다.

호수길 판석 걷고 데크·황토길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지공원 호수 주변 650m 산책로다. 기존의 울퉁불퉁한 부정형 판석 구간을 걷어내고, 황토 포장과 데크로 다시 깔았다. 두 곳의 아치형 목교도 평탄화 작업을 마쳤고, 공원 입구에는 점자 안내판이 설치됐다.

공원 진입로와 농구장 인근의 낡은 포장도 투수블록으로 바뀌었으며, 야외 주차장의 장애인 구역은 재도색과 함께 새로 정비됐다.

억새 심고, 벤치 놓고…쉼터까지 갖춘 자연공간

새로 조성된 산책길 옆에는 억새와 수크령, 알리움 등 숙근식물 2,400여 본이 심어져 사계절 경관을 더한다. 쉼터에는 야외 테이블과 등받이 벤치가 설치됐고,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김해시는 올해 상반기 중 연지공원 내 어린이 놀이터의 물고임 문제 해결, 포토존 설치, 야간 경관 조성도 함께 마쳤다. 시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초화류를 추가로 식재해 공원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계획이다.

공공공간에서 ‘배려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당당히 걷고 쉴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 김해시 복지가 한층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