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신서경 시의원 ‘청년행복기금’ 신설 제안

미래세대행복기금 중 200~300억 원 분리, 청년 창업·주거 안정 등 지원 주장

신서경 진주시의원이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독립적인 청년행복기금 신설을 제안하며, 청년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진주시는 최근 5년간 전체 인구가 1만여 명 감소했다. 특히 20·30대 청년 인구는 8200명 이상 줄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청년 인구 유출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도시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지난 24일 진주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주거 부담, 일자리 부족,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타지로 떠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도시의 생존이 걸린 문제임을 강조하며 청년들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면 지금 가장 절박한 청년 세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의회 신서경 시의원이 미래세대행복기금 일부를 분리, ‘청년행복기금’ 신설을 주장하는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모습이다. 신 의원은 500억 원에 달하는 미래세대행복기금 이자 수익 일부가 미집행되는 사실을 지적하며 보다 내실있는 기금의 독립 운용과 정책 우선순위 재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제공=진주시의회

청년행복기금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

신서경 의원은 현재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미래세대행복기금 중 200억~300억 원을 분리해 ‘청년행복기금’으로 독립적으로 운용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신 의원에 의하면 미래세대행복기금은 장학사업과 해외 선진문화탐방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돼 매년 이자 수익 중 일부가 미집행되는 상황이다. 반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10억 원 가까이 감소해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이 제시한 새로운 기금의 주요 활용처는 청년 창업, 직무훈련, 심리·정서 지원, 주거 안정, 군 복무 보험 지원 등이다. “기금을 쌓아둘 것이 아니라 (공공 재원으로써) 청년들의 삶을 지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 의원은 “300억 원을 지역 청년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지역소멸을 막고 지방 균형발전을 이루는 시대정신 실현”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