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문수 후보 51% 지지… 변화 조짐도 보여

여전히 50% 이상 보수 우세 속
진보 등 유권자 영향력 구도 변화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 경남은 여전한 보수 우세 속에 미묘한 정치구도 변화 조짐을 보였다. 사진은 21대 대통령선거와 무관한 참조용 이미지.

2025년 6월 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경상남도는 다시 한번 보수 성향을 보여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51.99%의 득표율을 몰아줬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22년 윤석열 후보가 얻은 경남의 58.24%란 압도적 지지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7.38%에서 39.4%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경남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전국적으로 49.42%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 대선에 비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경남의 정치 지형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 투표 결과 상세 분석

2025년 선거에서 경남 유권자들은 총 2,179,989표를 행사해 78.5%의 투표율을 보였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진행상황 표) 이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약 51.99%를, 이재명 후보는 약 39.4%의 표를 얻었다. 개혁당 이준석 후보는 7.47%, 기타 후보들이 1.13%를 기록했다. 경남의 투표율은 약 78.5%로,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인 전국 평균 투표율 79.4%와 유사한 수준이다.

2025년 결과는 2022년 대선과 비교해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준다. 2022년 윤석열 후보는 경남에서 1,237,346표(58.24%)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는 794,130표(37.38%)를 기록했다. 당시 총 투표 수는 2,123,476표, 투표율은 76.4%였다. 반면, 2025년에는 총 투표 수가 2,179,989표로 증가해 투표율이 상승했고, 보수 후보 지지율은 약 6.25%포인트 하락, 진보 후보 지지율은 약 2.02%포인트 상승했다.

선거 결과의 의미

보수 후보 지지 감소와 진보 후보 지지 증가는 경남 정치 지형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선거로 이어진 정치적 혼란과 관련 있다. 또한, 7.47%의 득표를 기록한 이준석의 개혁당 등장은 전통적 보수-진보 양당 구도 외에 새로운 대안을 찾는 유권자 층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양극화가 줄어들고 중도 및 개혁 성향 유권자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경남의 진화하는 정치 지형

경남은 여전히 보수 정치의 요새로 남아 있지만, 2025년 대선은 변화의 조짐도 보였다. 보수 후보의 득표 감소와 진보·개혁 후보에 대한 지지 증가는 경남이 전국적인 정치 변화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경남이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어갈지, 그리고 다음 정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