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따라 달리는 131km,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뜬다

사천시 ‘이순신 바닷길’에서
국제 사이클 대회 등 행사 잇따라

바다와 풍경이 어우러진 이순신바닷길이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사천시

이순신을 따라 자전거를 탄다

‘이순신 바닷길’이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바닷바람과 역사, 풍경이 함께하는 이 길이 이제 국제 대회의 무대까지 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 사천시의 ‘이순신 바닷길’이 이름을 올렸다. 선진리성에서 모충공원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으로, ‘최초거북선길’ 테마를 품고 있다. 걷기로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자전거 동호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이 코스는 이제 국제 행사 무대로 확장된다. 경상남도와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는 국제 사이클 대회 ‘Tour de Gyeongnam 2025’가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며, 6일 사천 경기 코스는 우주항공청을 출발해 이순신 바닷길과 사천대교를 통과해 돌아오는 131km에 이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광을 그대로 담아낸다.

해설사들도 함께 걷는다

자전거만이 아니다. ‘2025 사천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문화관광해설사 한마음 걷기대회도 마련됐다. 6월 10일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을 따라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에서 출발, 대방진굴항과 군영숲을 지나 삼천포대교공원에 이르는 걷기 코스가 계획됐다. 이 구간은 ‘이순신 바닷길’ 5코스 ‘삼천포코끼리길’의 일부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이순신 유적을 활용한 테마관광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이순신 승전길 교육관광 테마상품’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도 탄탄하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사천항공우주박물관 등 주요 해양·우주 관광지와의 연계 마케팅이 가능하다. 바닷길을 중심으로 자전거, 걷기, 역사 체험을 아우르는 종합 관광상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신을 기리는 길 위에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지역의 미래가 함께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