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하이프라자와 협약…청년 코칭·가전 할인 통해 정주 유도
시민 정착 이끄는 코칭과 혜택

청년이 떠나는 도시, 그 흐름을 막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다. 창원특례시가 LG전자, 하이프라자와 손잡고 인구 유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나선다.
창원시는 20일 시청에서 LG전자,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와 협약을 맺고 시민 역량 강화와 문화 접근성 확대, 전입 시민 대상 가전제품 할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과 시민의 소속감을 높여 ‘창원 인구 100만’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자사 사내 전문 코치 30명을 투입해 창원 지역 청년 60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취업과 창업 준비에 필요한 역량을 높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향후에는 주부, 중장년층, 노인으로까지 대상을 넓힌다.
전입자엔 ‘가전 혜택’
정주 유도를 위한 경제적 지원도 마련됐다. 하이프라자와 LG전자는 창원시로 전입한 시민에게 혼수·박람회 대상 모델 제품을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전입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초본을 제시하면, 창원 시내 14곳의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원시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청년 수도권 쏠림을 막고, 시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이 먼저 나서준 점에 감사하고, 시에서도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창원이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유지’로 정책의 초점을 옮겼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도시의 인구 유지 전략이 ‘삶의 질’과 ‘자긍심’이라는 본질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