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제를 만들다…무대도 체험도 직접 꾸려

경남 청소년한마음축제, 28회 맞아 거제에서 열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제28회 경상남도 청소년한마음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올해로 28회를 맞아 기획부터 행사 전반에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사진제공=경남도청

청소년 손으로 기획한 이틀 간의 열정

청소년들이 직접 꾸리고 운영한 ‘경상남도 청소년한마음축제’가 5월 17~18일 이틀 동안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경남 곳곳의 청소년들이 모여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진짜 청소년 주도형’ 축제로 주목받았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청소년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리더십과 자율성, 창의력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지역별 대표 청소년 동아리들이 댄스와 음악 경연을 펼쳤고, 체험 부스 운영도 청소년이 주도했다.

‘꿈을 향한 항해’ 직접 체험한 10대들

행사 주제는 ‘꿈을 향한 청소년의 항해’. 개회식에서는 단상에 오른 청소년과 내빈이 함께 출항 퍼포먼스를 벌이며 축제의 막을 열었다. 특히, 모범 청소년과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청소년 체험부스와 진로 체험존, 마음건강 부스, 성문화 버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생존배낭 꾸미기’, ‘타로 체험’, ‘심폐소생술’, ‘퍼스널컬러 진단’, ‘드론 체험’ 등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다. 이외에도 골판지로 만든 배를 타고 직접 ‘항해’해보는 체험, DJ와 함께하는 랜덤플레이 댄스, 조선소 견학, 청소년 물 축구 대회 등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가 행사장을 방문, “청소년들이 즐겁게 소통하고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틀간의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 참여를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 채운 흔치 않은 사례였다.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도하는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정책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