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연암공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신청…1,200억 원 규모 지원
대학에 건 지역 명운…’청년 없는 도시’에 대한 근본 해법 될까
경남도가 지역 대학의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2025년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예비지정 대학인 경남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도는 대학의 혁신 계획 성공을 위해 창원시, 진주시와 함께 1,200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하며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경남대와 연암공과대 2곳 신청
제조 인공지능, 제조 기술교육 혁신 각각 내세워
경남대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글로컬 허브 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제조 데이터 통합과 AX 전환 모델 개발을 통해 2029년까지 1만 명 이상의 융합 인재와 50개 이상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연암공과대는 울산과학대와 연합해 ‘동남권 제조산업 기술교육 혁신’에 집중한다. 대학 캠퍼스에 가상현실과 연계된 실습형 생산 공장인 ‘심팩토리(Simfactory)’를 구축,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연간 3천 명의 생산기술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졸업생의 현장 적응 기간을 50% 단축하고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재정 지원 외에도 대학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 규제 개혁,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위한 주거·복지·문화 여건 개선 등 전방위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번 글로컬대학 지정을 통해 경남대와 연암공대가 위치한 창원과 진주는 각각 제조AI와 항공 MRO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며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이달 중 본지정 평가를 진행해 오는 9월, 10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청년 인구와 진학자 감소, 대학진학과 구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실에서 막대한 예산 투입이 최적의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