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공 혁신’…하나의 부지에 문화, 행정 등 수직 배열

진해 동부권 생활문화센터, ‘입체 복합화’ 첫 실험대에

도시 공간 부족 해법으로 주목…2028년 준공 목표

창원시가 진해 동부권 생활문화센터를 신축하며 하나의 부지에 문화, 행정, 체육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공공시설 입체 복합화’를 도입한다. 2분기 도시공공개발국의 정례 브리핑 모습, 사진제공=창원시청

도시 공간은 한정돼 있지만 주민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진다. 창원특례시가 그 해법으로 ‘공공시설 입체 복합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의 부지에 문화‧행정‧체육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창원시는 진해 동부권생활문화센터 신축 사업을 입체 복합화의 시범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난 21일 설계공모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모지침서에는 복합화 개념이 명시돼 있으며, 청사와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 수요가 높은 기능이 설계에 반영된다.

이른바 ‘공공시설 입체 복합화’는 단일 기능을 분산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건물에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통합 구성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로 활용해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전략이다.

이번 생활문화센터는 지하 4층, 연면적 2,20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37억 원이 투입되며, 8월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9월 설계 착수, 2028년 준공목표다.

정규용 도시공공개발국장은 “단순한 행정공간이 아니라 복지와 문화가 융합된 통합 공공시설로, 창원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간의 한계를 창의로 풀어낸 이번 시도는, 향후 다른 지역의 공공시설 조성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