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예술단 공연, 유료화 시동 걸었다

창원시가 오는 6월부터 시립예술단 공연 유료화를 시범운영한다고 2분기 문화관광체육국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진제공=창원시

노쇼 줄이고 공연 질 높인다
시민 눈높이 맞춘 문화정책 내놔

공짜는 없다는 말이 문화계에도 적용될까?
창원특례시가 오는 6월부터 시립예술단 공연 유료화를 시범 운영한다. 시민의 공연 관람 책임감을 높이고, 노쇼를 줄여 공연의 질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첫 유료 공연은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67회 정기연주회다. 이후 다양한 공연에 유료화를 점차 확대해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유료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순 수익이 아닌 문화 향유의 질적 도약을 위한 조치다.

입장료는 공연의 성격, 관객층, 계절 수요 등을 종합 고려해 차등 부과한다. 유료와 무료를 병행하며 시민 부담은 줄이고, 공연 가치는 지키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시는 온라인 예매와 유료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한다. 모든 공연은 좌석 지정제를 도입해 관람 편의도 높인다.

유료화가 공연 예술 전반의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는 객석 점유율로 증명하겠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관객이 공연에 돈을 지불하면, 작품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는 연말까지 유료화 시범 운영에 따른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 보완과 정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료화가 시작되면 일부 시민의 반발도 예상되지만, 동시에 공연에 대한 책임 있는 참여와 작품 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문화 소비의 질적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는 누군가의 열정과 비용 위에 서 있다. 이제 그 무대 위, 관객도 함께 서야 할 때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