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 감소에도 플랫폼 사업 선방
하반기엔 AI·광고 신제품 줄줄이 출시
올해 상반기는 잠시 쉬어가는 구간, 하반기가 진짜 시작?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과 광고 신제품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분석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1조 8,63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영업이익도 1,054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이는 광고 경기 회복이 더디고, 콘텐츠 사업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 부문은 선방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3% 늘었고, 특히 기업이 고객에게 문자처럼 보내는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1% 성장했다. 카카오 쇼핑라이브 등 커머스 매출도 12% 증가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택시·페이 서비스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도 소폭이지만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음악·웹툰·게임 등 콘텐츠 사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게임 매출은 신작 부재로 40% 급감했고, 음악도 지난해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됐던 기저효과 탓에 6% 줄었다. 영상 콘텐츠도 제작비 축소 등으로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광고·AI 신제품으로 반등 시동
카카오는 하반기 반등의 열쇠로 광고와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5월부터는 고객의 동의를 받은 광고 메시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 동영상 중심 콘텐츠 탭을 추가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전년보다 약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전략도 본격화된다. 자체 개발한 챗봇 ‘카나나’는 현재 시험 운영 중이며, 연내 정식 출시된다. 쇼핑·지역 정보 안내에 특화된 AI 도우미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AI 검색 기능도 도입되고, 글로벌 AI 기업인 오픈AI와 협업해 AI 비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사업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광고 노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광고와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가 실적 회복 원년”…투자자 주목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의 올해 예상 매출은 8조 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순이익도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의 주가는 최근 3만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5만 1,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만 광고 시장 회복이 지연되거나, AI 신사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반등 속도는 늦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체질 개선과 사업 다변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는 취지로 분석하고 있다.
*본 기사는 2025년 5월 9일 교보증권이 발간한 ‘카카오 – 하반기의 성장을 향해’ 보고서를 기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하고 전문용어 등을 풀어 작성한 것이다. 투자 판단 시 참고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며,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밝힌다. 사진출처=카카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