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경제] 현대차, 미국 관세 파고 속 주가 회복의 열쇠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경남 지역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제조업은 지역 경제 축으로, 현대차의 대응 방향이 경남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 관세 부과로 상당한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지만, 관세 협상과 전략적 투자로 주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6월 26일자, 김준성 애널리스트)

이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6.3조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예상 영업이익(15,126.9억 원)의 약 42%에 해당하는 큰 충격이다. 경남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생산기지(울산 공장 등)와 협력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수출 감소는 창원과 울산, 양산 등의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에 직·간접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2025년 PER(주가수익비율)은 4.0으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6.4)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이는 관세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주가 상승 여력도 나타낸다.

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를 투자한 메타플랜트는 2024년 10월부터 IONIQ 5 생산을 시작했다. 메타플랜트는 연간 50만 대(전기차 및 하이브리드)를 생산하며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현대차의 대응과 경남의 기회

현대차는 관세 협상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특히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를 투자한 메타플랜트는 2024년 10월부터 IONIQ 5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50만 대(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핵심 전략이다(리포트 요약, 현대차 공식 발표) 메리츠증권 리포트는 현대차의 현재 주가(217,000원) 대비 목표주가를 265,000원으로 제시하며, 약 22.1%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기업의 수익성과 시장 환경을 분석한 예상 주가로, 관세 협상 진전 시 주가 회복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5년 EPS 성장률 6.7%, ROE 16.5%는 GM(13.7%)이나 Toyota(9.5%)에 대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현대차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업의 재무 건전성,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을 분석해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재무·운영적 성과를 말함)을 입증한다.

경남 지역 경제에도 관세 이슈는 중대한 변수다. 현대차의 수출 감소는 지역 일자리와 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 확대는 경남이 스마트 제조와 전기차 부품 산업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남의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며,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 산업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현대차의 저평가된 주가와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제공하는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 PER(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의 수익력 대비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었는지를 나타낸다) 4.0은 주가가 수익력 대비 저평가되었음을 보여준다. 단,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

현대차 주가의 2024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2025년 4월 정의선 회장의 백악관 방문 당시와 2025년 6월 한미 통상장관 회담 시작 시점에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외교·통상 이벤트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QuantiWise,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현대차는 미국 관세 위기 속에서도 관세 협상과 전략적 투자로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목표주가 265,000원은 주가 정상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 속에서 현대차와 경남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현대차의 관세 대응과 경남의 신산업 전환을 주목하며, 현명한 투자 기회를 탐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본지 ‘주말엔 경제’ 기획 기사로, 경제·투자 관련 증권사 등 전문 분석팀의 최신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분석, 요약해 독자에게 제공한다. 모든 투자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