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에 뜬 하동·산청,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경남도, 수도권 겨냥해 ‘착한 관광’ 홍보전 나서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하동, 산청 특별 홍보관을 오는 13일부터 서울에서 운영한다. 포스터=경남도청

여름휴가 추천지,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다

서울 잠실역 지하철 역사에 하동과 산청이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홍보를 넘어 ‘착한 소비’를 제안하는 이색 캠페인이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산불 피해를 입은 하동·산청 지역의 회복을 돕기 위해 특별 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잠실역 내 ‘서울PICK’ 공간. 운영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다.

서울교통공사와의 첫 협업 사례인 이번 홍보전은 ‘사회공헌과 지역상생’이라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경남도와 수도권 공공기관의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엽서 쓰면 기념품, 착한 소비 이벤트도

홍보관에는 하동 섬진강과 녹차밭, 산청 지리산과 동의보감촌 등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전과 마스코트 포토존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엽서를 작성하면 크리스마스에 맞춰 원하는 주소로 발송해주는 ‘여름에 미리 쓰는 크리스마스 카드’ 이벤트도 마련됐다.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지역 기념품도 함께 전달된다. SNS 팔로우, 포토존 인증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즉석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성필상 경남관광재단 마케팅본부장은 “단순한 피해 회복이 아닌, 하동과 산청이 원래 지닌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수도권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산불로 타격을 입은 지역에 여행을 간다는 것은 회복을 돕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이번 홍보관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지방과 수도권의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