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 제도화 시동

박병영 도의원, 대표발의
‘세계유산관리단 설립’ 조례안
김해에 통합기구 설립 근거 만들어

가야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통합관리기구 설립이 법적 근거를 갖추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의회 박병영 의원이 19일, ‘경상남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유산 가치를 보존하고, 유네스코 권고사항에 따라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조례는 내달 열리는 제425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경남도의회 박병영 의원이 지난 19일 ‘경상남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올해 말 김해에 설립 예정인 3개 도의 통합관리기구와 발맞춰 체계적인 문화유산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경남도의회

김해에 관리기구 설립 확정…2024년 12월 출범 목표

가야고분군은 김해, 함안, 창녕, 고성, 합천(이상 경남), 고령(경북), 남원(전북) 등 7개 시군에 분포한 연속유산으로, 3개 도가 공동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통합관리기구는 오는 12월 26일 김해에 설립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가야고분군 통합보존활용추진위원회가 설립지를 김해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박 의원은 “가야고분군은 단일 지역을 넘어 고대 동아시아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공동의 유산”이라며 “통합기구는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책임질 전략적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례안에는 재단의 목적, 법적 지위, 기구 구성, 재정 지원, 공무원 파견 등 통합관리기구 설립과 운영을 위한 구체적 사항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