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국제 우주산업 콘퍼런스
‘위성 발사 성공 도시’ 위상 부각
진주발 우주 비전, 글로벌 무대서 조명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기념해 지난 26일 열린 ‘2025 국제 우주산업 콘퍼런스’에서 진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위성을 발사한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경상남도, 진주시, 사천시 공동주최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국내외 우주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NASA 전인수 박사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의 기술 사례 발표가 이어졌고, 행사장 로비에는 경남 지역 우주 기업의 홍보부스가 설치돼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진주시는 초소형위성 ‘JINJUSat-1B’를 올해 3월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위성을 쏘아올린 이력을 소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서부경남의 중심에서 진주가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성특화지구·시험시설로 미래 준비
진주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초소형위성 후속 사업인 ‘JINJUSat-2’ 개발 계획도 밝혔다. ‘진주샛2호’는 해수온·해색 탐지 센서를 탑재해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2027년 하반기 발사가 목표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돼 총 1,554억 원 규모의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정촌면 우주항공국가산단에 구축 중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우주부품시험센터 기반시설이 이곳으로 이전되며, 2028년 완공 후에는 국내 우주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진주는 지금까지 ‘지방’이라는 한계를 기술력과 추진력으로 돌파해오고 있다. ‘우주항공도시’로의 행보가 장기적인 산업 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