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 경제성장률 기록
2025년 1분기 한국 경제가 -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 역성장은 건설업의 지속적인 부진, 대규모 산불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 그리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 경제 최근 동향
조선, 제조 회복세…건설업 부진, 수출 악화 여전
경남 지역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조선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건설업 부진과 글로벌 수출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은 수주 잔량 증가로 2025년에도 7.9% 생산 증가가 예상되지만, 건설투자는 전국적으로 -0.9% 감소가 전망되며 경남 역시 이 영향을 피해 가기 어렵다. 특히,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은 수주 감소와 자금 조달 악화로 공사 중단 사례가 늘어나며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또, 경남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전국 수출 증가율은 2024년 6.9%에서 2025년 1.8%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남의 수출 중심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가 깊어진다.
역성장이 경남에 미칠 영향
일자리, 지역경제 위축 위험
1분기 -0.2% 역성장 소식은 경남 경제에 중장기적인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건설업 부진은 지역 내 일자리 감소와 소규모 건설업체의 재무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창원, 거제 등 건설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산불로 인한 농업 및 관광업 피해는 경남의 농촌 지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지역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속에서 비용 절감과 신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KIET 산업연구원은 2025년 반도체 수출이 AI 산업 발전으로 8.5%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는 대기업 중심의 회복일 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남 경제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조선업과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를 활용해 돌파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역 내 건설업 부진 해소를 위해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민간 건설사의 자금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재정 지원도 중요하다. 더불어 경남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다변화와 기술 혁신 지원이 시급하다.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 -0.2%는 경남 경제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역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