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해마늘한우축제, 폭우에도 6만 명 방문

100mm 폭우, 행사 중단 없이 진행
한우·마늘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비가 내려도 축제는 멈추지 않았다.

제20회 남해마늘한우축제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남해유배문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고향사랑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이번 축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6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개막식에는 남해 마늘과 한우의 상징성을 담은 영상과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향우 및 자매도시 관계자 등 외부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그램 구성도 한층 다채로웠다. 치어리딩 경연대회, 고향사랑 가요제, 청소년 축제, 쿡쇼, 글로벌 미식 향연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진행됐고, 현장 체험 부스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한우구이존이었다. 나흘의 축제 기간 중 2억 9천여 만 원의 한우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마늘은 11톤이 판매됐다.

특히 한우구이존과 먹거리존은 이번 축제의 인기 중심이었다. 한우는 매일 조기 품절될 정도로 판매가 호조였고, 남해 한돈 역시 긴 줄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마늘 11톤, 한우 2억 9천만 원, 돼지고기 6천만 원, 특산물 5천만 원 등 상당한 현장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축제 중반인 토요일 새벽,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위기도 왔었다. 그러나 추진위원회는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배수·전기·통행로 등을 신속히 정비한 뒤 오후부터 행사를 재개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설문조사 결과도 흥미롭다. 외부 방문객 비율이 62%로, 군민보다 더 많은 외부 관람객이 축제를 찾았고, 응답자의 44%가 ‘세 번 이상 축제에 방문했다’고 답해 꾸준한 충성도를 보여줬다.

남해 마늘한우 축제 기간 중인 지난 13일, 판매를 위해 품질 좋은 마늘을 골라 접을 꾸리는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