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시책평가서 전국 1위… 필리핀 시장도 첫 진출
1억 4,612만 달러 수출… 파프리카는 전국 1위
전국 농산물 수출 실적에서 창원시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수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파프리카를 앞세운 창원시가 경남도의 농산물 수출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경남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농산물 수출 시책평가 결과, 창원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수출 추진 실적과 전문업체 육성, 해외시장 개척 노력 등 9개 분야 19개 항목을 종합해 이뤄졌다.

생산량 감소 불구 농식품 수출 꾸준
2024년 창원시의 농식품 수출 총액은 1억 4,61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1,377만 달러, 가공식품은 1억 3,234만 달러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파프리카와 단감, 주류, 커피가 높은 성과를 냈으며, 특히 파프리카는 전국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기후 악화로 전반적인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창원시는 일본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 꾸준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도 최초로 필리핀 수출도 개시하며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물류비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도 시는 자체 예산 5억 6천만 원을 투입해 농가의 수출 경쟁력과 품질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높은 수출 실적은 고무적이지만, 일본 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는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