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개통 지연에 도민 불만…중리역 정차 필요성도

창원-부산 30분 시대 기대 중
하저터널 사고 여파에 개통 불투명

창원과 부산을 30분대로 이어줄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개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조기 개통과 중리역 정차 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진상락 경남도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4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사 지연 현실을 인정하되, 도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시험운행기간 단축’이다. 진 의원은 “현재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지침에 따라 7개월 이상 소요되는 시험운행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전~마산 구간에는 준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될 예정이며, 행정절차를 서둘러 시험운행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ITX-마음 열차의 중리역 정차’를 추진하는 것이다. 중리역 반경 2km 내에 약 5만 9천 명이 거주하고, 마산대학교와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등 이용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진 의원은 “향후 전동열차 도입까지 고려하면 중리역 정차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속 개통을 촉구한 진상락 도의원, 사진은 지난 제424회 정례회 본회의 활동 중인 모습. 출처= 진상락 도의원 누리집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2020년 발생한 하저터널 침하 사고와 피난연결통로 구조 문제로 공사가 지연 중이다. 창원과 부산 간 이동 시간 단축은 도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개통 지연에 따른 불만도 커지는 상황이다.

진상락 의원은 “경남도는 도민 기대에 부응해 조속한 개통과 중리역 정차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