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2종목 개최
지역경제 68억 효과도

낯선 종목이 남해를 흔들었다.
펜싱과 럭비, 흔히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 남해의 여름 초입을 뜨겁게 달궜다. 전국소년체전이 지역민에게는 새롭고 생경했던 스포츠를 선사했고, 남해는 ‘전국 스포츠 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5일간 남해군에서는 제54회 전국소년체전의 럭비와 펜싱 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최정예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과 열정적인 플레이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역전극 펼쳐진 럭비, 펜싱 경기
럭비에는 11개 팀, 462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서울팀이 전반전 0:12로 뒤처졌으나, 후반전에서 14점을 몰아치며 대전팀을 14:12로 꺾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극적인 역전에 관중석은 환호로 들끓었다.
펜싱 종목엔 남녀 15세부 개인전과 단체전이 진행됐다. 55개 팀 740명의 선수가 출전해 3일간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서울과 경기팀의 강세 속에서도 각 시도 대표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순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모든 경기는 큰 부상 없이 마무리됐고, 기상 또한 경기일정 내내 도와줬다. 지난해 전국체전 유치 경험이 있었던 남해군은 이번 대회를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매끄럽게 운영했다. 이번 체전은 남해군이 다양한 종목의 전국 대회를 감당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음을 확인시켜줬다.
68억 경제효과…군민도 체감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단 및 임원 등 연인원 6천 명 이상이 남해를 찾았다. 군에 따르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약 68억 원에 달하며, 학부모와 관계자 등 비집계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실질 효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