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부터 자정까지…
남해에 ‘공공 심야약국’ 생긴다

밤늦게 약 필요할 땐? 이젠 남해에도 ‘공공 심야약국’
한밤중, 약이 급하게 필요한데 문 연 약국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적이 있다면 반가운 소식이다. 다음 달부터 남해군에도 공공 심야약국이 생긴다.
남해읍에 위치한 건강약국이 오는 6월 1일부터 ‘공공 야간·심야약국’으로 지정돼 연말까지 운영된다.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고, 일반 의약품뿐 아니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복약지도를 통해 조제받을 수 있다. 운영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365일 밤 9시 이후에도 약을 살 수 있다”
이 약국은 연중무휴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의약품 오남용 방지와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열제나 진통제처럼 급하게 필요한 약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 보건소는 공공 심야약국이 지역 공공의료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심야 시간대에는 응급실 외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번 조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야간 의료 공백은 농어촌 지역일수록 더 두드러진다. 인구 감소로 인해 병·의원이나 약국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이번 지정은 단순한 편의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심야시간대 응급실 이용이 줄어들면, 의료 자원도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
약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는 만큼, 이번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운영의 연속성과 접근성, 홍보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