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팸투어로 ‘지역 상생 마이스’ 본격 시동

전국 마이스 수요 분산 목표

여행사 관계자들 경남에선 남해군, 하동군 방문

공동 팸투어로 ‘지역 상생 마이스’ 본격 시동서울과 지방 잇는 마이스 연계 실험, 경남도 하동·남해 일대 소개

국내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업계를 이끄는 여행사 관계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관광 인프라를 살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전남, 경남, 광주, 충북, 충남 등 6일간 이어진 팸투어는 ‘서울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마이스’ 실현을 위한 실험 무대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10개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사업의 하나다. 경남을 비롯해 강원, 광주, 경기, 대전, 인천, 전남, 전북, 충남, 충북이 참여 중인 이 협의체는 수도권에 집중된 마이스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내 대표적 마이스 기업 관계자들이 전국 지역 관광 인프라를 체험한 가운데 경남에선 하동과 남해군을 찾았다. 남해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남해각에 모인 모습. 사진제공=경남도청

지역 자원과 마이스 행사 접목


경남 구간에서는 하동과 남해가 여정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하동 야생차 박물관에서 다례체험을 하고, 케이블카와 짚와이어 체험을 통해 자연친화형 관광 콘텐츠를 경험했다. 남해에서는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남해각 등 역사와 문화가 깃든 유적지를 둘러보며 지역 정체성이 녹아든 콘텐츠를 접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이스 인프라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경남관광재단은 지역 호텔과 회의장, 이색 회의 장소인 유니크베뉴 등을 안내하며 참가자들의 일정 기획을 돕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해 공동 상품 개발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번 팸투어에는 해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단체 유치를 주로 담당하는 국내 마이스 전문 여행사 관계자 10명이 참여했다.

지역 상생 마이스의 시험대


경남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산불 피해 지역 관광 회복과 지자체 간 협업 프로그램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둔 기획이었다”며 “앞으로도 경남이 마이스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이스 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한 기회가 됐다. 일회성 답사에 그치지 않고 서울과 지방 간 연계해 지속적인 협업 체계가 마련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