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국 진주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가좌동 월세 50만원 vs 칠암동 10만원
양극화 심화…교통·주거 통합 대안 제시
최민국 진주시의원이 지난 24일 진주시의회 제266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상국립대학교 통합 이후 불거진 지역 내 주거비 양극화와 교통 불편 문제를 지적하며 진주시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민국 의원은 가좌동 일대 원룸 월세 급등과 칠암동 공동화 현상을 경상국립대학교 캠퍼스 통합 후유증으로 규정했다.
최 의원의 발언에 의하면, 경상대의 학사 과정이 가좌캠퍼스에 집중되면서 학생 주거 수요 또한 가좌동 인근으로 몰려 월세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한다.
가좌동 원룸 월세가 평균 50만 원을 넘어서며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칠암동 일대는 학생 수요 급감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며 10만 원대 임대료 원룸까지 등장하는 등 상권과 주거 환경이 침체돼 ‘암흑거리’로 불릴 정도로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러한 현상이 지역 전체의 공동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불균형 원인은 ‘교통불편’
진주시 차원 해결방안 필요성 제기
최 의원은 이러한 문제가 단순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청년들의 삶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하며, 진주시가 교통과 주거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거 수요 불균형의 주요 원인으로 교통 불편을 꼽았다. 그는 가좌캠퍼스가 넓고 건물 간 거리가 멀지만 현재 시내버스는 외곽까지만 정차해 학생들이 장거리 도보와 환승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교통 대책으로 ▲등·하교 시간대 캠퍼스 내부 순환버스 노선 신설 ▲가좌·칠암캠퍼스 간 직통노선 운영 및 배차 간격 단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방안으로는 공공형 청년기숙사 도입을 거론했다.
통학 편의성 증대가 수요 분산에 도움을 주고, 도심 유휴 공간 매입 또는 장기 임대 후 기숙사 운영 시 대규모 예산 없이도 시장 과열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 의원은 정부 및 경남도의 청년 월세 지원 정책이 오히려 임대료 상승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공실 현황 파악, 임대료 실태조사, 수요 기반 분석, 공인중개사협회와의 협력 등 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도 시 차원에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상국립대학교 통합 후유증 해소를 위한 최 의원의 제안이 과연 진주시의 정책에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