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맞춤형 리모델링’…지역산업 수요에 발맞춘다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 전경. 2021년 산업단지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2022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지구’로 지정 <사진제공=경남도청>

밀양·함안 산단, 수요 반영해 계획 변경

산업단지계획 변경·재생 심의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산업단지 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후 산업단지 재생도 본격 추진된다.

지난 24일, 경남도가 ‘2025년 제2회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밀양 제대농공단지의 계획 변경안과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계획안을 심의했다. 심의에는 위원과 사업시행자, 승인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주요 변경·재생 계획을 집중 검토했다.

밀양은 물동량, 함안은 노후화 대응

밀양 제대농공단지는 농협 영남농산물센터를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유통량이 늘면서 제조시설 확장이 필요해졌고, 이에 따라 산업시설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내용으로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됐다.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는 2021년 산업단지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2022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재생에 들어갔다. 재생사업에는 산업시설 재배치, 근린공원 정비, 연계도로 신설 등 물리적 재구조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 개선이 핵심이다.

두 안건은 이번 위원회에서 조건부로 가결됐다. 향후 사업시행자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단순 변경 넘어 ‘구조 개편’ 나서

경남도 도시주택국은 이번 심의가 승인 절차를 넘어서는 지역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선제적 대응이라 평가했다. 노후 산단의 구조 개편과 재생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맞춤형 산단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공간 활용도는 물론 입주 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